이 책은 1885년 4월 10일 광혜원으로 개원해 제중원을 거쳐 오늘에 이른 세브란스가 현재 어떤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동안 출판된 책들은 136년의 역사 가운데 특히 초창기 역사를 주로 다루었던 반면에, 이 책은 프롤로그에서 세브란스에서 발현된 기독교 정신이 무엇인지를 정리한 후, 그것이 오늘의 세브란스(연세의료원)에서 어떻게 꽃피고 열매를 맺고 있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세브란스의 기독교 정신을 하나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친히 부르셨다는 소명 의식(Calling)과 어떤 사람도 차별하지 않고 사랑으로 돌보는 보편적 돌봄의 정신(Caring),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복되다며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주는 나눔의 정신(Contributing)과 누구도 걷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창의적인 개척의 정신(Creating), 그리고 다양한 구성원과 다양한 관계자가 동역하여 시너지를 내는 협력과 상생의 정신(Cooperating)으로 구분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정신이 계승하고 강화하며 발전시켜야 할 명사인 동시에 모든 구성원이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지금 여기에서 구체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동사라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독교 정체성에서 비롯된 감동으로부터 환자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돌봄의 감동, 주어진 재능과 물질을 나누는 나눔의 감동, 그리고 사람을 교육하고 세워서 서로 협력하는 섬김의 감동에 이르기까지 스물세 영역의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독자들은 세브란스가 기독교 의료기관으로서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는가를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세브란스가 주는 감동을 느끼며 이제는 감동을 주는 주체로서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자기가 속한 일터나 기관에 발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독자라면 누구라도 이 책을 일독해야 할 이유가 있다.

< 지은이 > 정종훈

연세대학교 졸업 (Th. B.)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M. Div.)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 졸업 (Th. M.)
독일 괴팅엔 대학교 졸업 (Dr. Theol.)
관동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 역임
한국기독교윤리학회 회장 역임
연세대학교 교목실장 역임
현재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교수
현재 연세의료원 원목실장 겸 교목실장 

저 서
『연세대학교 루스채플 이야기』 (서울: 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 2019), 『십계명과 주기도로 살아가기』 (서울: 동연출판사, 2017),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공공신학』 (서울: 한국장로교출판사, 2009), 『아들 목사가 쓴 아버지 목사의 인생』 (서울: 성수동교회출판부, 2008), 『생활신앙으로 살아가기』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7), 『기독교 사회운동, 어떻게 할 것인가?』 (서울: 한국장로교출판사, 2006), 『기독교대학, 어디로 갈 것인가?』 (서울: 연세대학교출판부, 2006),『정치 속에서 꽃피는 신앙』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4), 『기독교사회윤리와 인권』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3), 『기독교사회윤리와 민주주의』 (서울: 한국장로교출판사, 1999)

< 차례 >

프롤로그, 세브란스의 정신을 계승 강화 발전시키는 청지기가 되련다 

제1장 정체성의 감동
사명과 비전이 생명력 있게 꿈틀거리는 세브란스•018
매년 ‘세브란스 의료선교의 달’을 통해 사명을 확인하는 세브란스•024
찬양음악이 울려퍼지고 성경구절이 가슴을 파고드는 세브란스•032
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이 수술 환자를 위해 직접 기도하는 세브란스•037
생명의료윤리포럼을 운영하는 세브란스•043
경쟁을 지양하고 협력을 지향하는 교육이 실행되는 세브란스•051
코로나19 시대에 오늘의 성경말씀을 공유하는 세브란스•058 

제2장 돌봄의 감동
국내 최초로 환자를 위한 권리장전을 선포한 세브란스•064
가난한 응급환자들의 생명을 보듬는 세브란스•071
환자와 가족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며 전인적으로 돌보는 완화의료센터가 있는 세브란스•078
중증 재활환자들을 위해 만성적자의 재활병원을 운영하는 세브란스•084
실험동물 다솜의 날이 있는 세브란스•092 

제3장 나눔의 감동
우리나라 최초의 의료사회사업팀을 만들어 희망과 감동을 나누는 세브란스•100
교직원들이 월급 1% 나눔에 참여하는 세브란스•109
노사공익기금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세브란스•116
“내 것이 아니니 모두 나눕니다.”라고 말하는 어느 기부자의 감동이 있는 세브란스•122
한국에서 사역한 선교사와 그 가족을 위해서 안면 마스크를 나눈 세브란스•128 

제4장 섬김의 감동
에비슨 박사 내한 100주년을 기념하며 몽골 연세친선병원을 세운 세브란스•142
에비슨 박사처럼 사람을 교육하고 세워서 협력하고자 애쓰는 세브란스•150
‘글로벌 세브란스 글로벌 채리티’를 시행하는 세브란스•157
병원에 화재가 나고도 칭찬을 받은 세브란스•163
한국교회가 파송한 해외선교사들을 위해서 건강관리 지원사업을 시행하는 세브란스•169
세브란스의 동문선교사들을 지원하고, 의료진을 해외에 파송하는 세브란스•176 

에필로그, 그동안 세브란스에서 보낸 생활은 나에게 감동 그 자체였다•182
참고문헌•188